[BYOND STORY]"패션을 교육하지만, 디자인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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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비욘드는 패션교육업으로 법인 등록이 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패션 교육을 생각하면 패션디자인이 연상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패션 디자인 학원 혹은 기관이 패션교육업으로 등록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과 다른 방향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패션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학생은 디자인스쿨에서 디자인을 배우면 됩니다. 수 많은 미술 학원과 교육 기관이 존재합니다. 그러나 ‘패션이 너무 좋지만, 디자이너는 되고 싶지 않다면’ 어디로 가야할까요? 우리가 패션을 교육하지만, 디자인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 입니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청소년들이 찾아올 수 있는 패션교육기관이 꼭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패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꿈을 찾는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행보 입니다. 관심이 있고, 옷이 너무 좋지만 어른들의 세계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꿈을 찾는 과정에 힘이 되어주고 싶고, 어렵게 느껴지는 세계를 쉽게 설명 해주고 싶습니다.


청소년들과 패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꼭 아이들이 찾아옵니다. “선생님~”이라는 말 속에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이름을 불러주면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 놓습니다. “선생님 저는 꿈이 없어요.”라던가 “선생님 미래가 걱정돼요.”라는 등의 고민을 털어 놓습니다. 대학 걱정, 진로 걱정 혹은 이성 문제에 대한 고민도 털어 놓습니다. 때론 패션 프로그램보다 쉬는 시간이 더 중요하게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고민을 이야기하면 차분하게 듣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습니다. 패션이 좋아서 스스로 찾아왔고, 프로그램에 열심히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는 고민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편안하고 걱정 없는 청소년을 만난 적이 언제였나' 싶습니다.


청소년들을 만나다 보면 청소년들 에게는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가족, 선생님 그리고 친구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더욱이 관심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어른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패션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이 패션 분야 종사자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동기부여와 자신감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가르치기 보다는 패션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는 것이 옳은 방향성이라 생각하는 것 입니다.


프로젝트비욘드는 동기부여의 긍정적인 힘을 믿습니다. 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자라는 것은 그 어떠한 가치보다 귀하며, 건강한 사회구성원이 되어주는 것은 그 어떠한 가치보다 값집니다.


2020 LTI 프로젝트 참가 청소년